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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中 경제 성장세 둔화...위협요인 많아

Atomseoki 2018. 1. 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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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2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가 지난해 2010년 이후 처음 전해보다 강한 성장세를 기록한 듯하지만 올해는 위협요인이 많아 성장세가 다시 꺾일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라지브 비스워스 IHS마킷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불균형이 계속 중국 경제의 올해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을 만들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위험요소는 올해 세계 경제 전망에도 중요한 위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중국의 성장둔화 파문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6.8%로 전해의 6.7%를 웃돌았다고 본다. 중국이 전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성장률이 1990년 이후 최저인 6.5%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스템의 불안이 주요 악재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중국 정부도 향후 3년간의 중추 과제로 금융리스크(위험)의 예방과 통제를 들었다.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은 금융시장 개방과 맞물려 2022년에 320%를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리스크 차단을 위한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압박하기 쉽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긴축은 환경 규제 강화와 맞물려 올해 주택 및 인프라(기반시설) 건설 부문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프레데릭 노이만 HSBC 아시아 경제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건설 부문의 성장둔화가 예상보다 가파르면 아직 취약한 다른 부문의 경제활동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중국 경제를 관통하는 가장 큰 단층선이 바로 건설 부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정책도 중국 경제를 위협한다. 미국 재무부 출신 중국 전문가인 데이비드 뢰빙거 TCW그룹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국가안보전략 연설은 보호무역을 예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수입 규제를 강화해 중국의 보복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세제개혁에 따른 감세도 중국경제에 부담될 전망이다. 조지 매그너스 영국 옥스퍼드대 중국센터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가 성장률 기대치인 3.2%를 떠받치면 달러 강세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에서는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유출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과 이에 따른 북미 갈등도 중국 경제에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