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3월 12일 (목) 주식시황

Atomseoki 2020. 3. 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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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WHO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등에 폭락 마감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는 영국 영란은행 금리 인하에도 코로나19 불안이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WHO 코로나19 팬테믹 선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연설에 대한 실망감 속에 급락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글로벌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등이 지수 폭락을 이끌었습니다. WHO는 이날 코로나19에 대해 통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감염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의 발병이 처음 보고된지 71일만으로, 2009년 신종플루(H1N1) 이후 11년만에 처음입니다. 이에 다우지수가 5% 넘게 폭락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약세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는 전세계 110여개국에서 12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수는 4,3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가 금지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혼란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계 인구의 최대 70%가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美 재정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연말까지 급여세율을 0%로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 기대와 달리 백악관에서는 뚜렷한 세부 사항이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커졌습니다. 아울러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대규모 경기 부양은 의회를 신속히 통과할 수 없다면서 소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 지속 우려와 수요 둔화 부담으로 재차 급락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8달러(-4.02%) 급락한 32.98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에 대응한 각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하루짜리(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운영 한도를 1,750억 달러로 재차 확대했으며, 1개월짜리 기간물 레포도 각각 500억 달러 한도로 세 차례 신규 운영키로 하는 등 단기자금 시장 유동성 공급을 긴급히 늘렸습니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50bp의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영국 정부는 재정 지출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경기대응 완충자본 비율을 0%로 낮춰 은행권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균형 예산에 대한 독일의 규제를 폐지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정부가 재정 지원을 위해 적자를 늘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아울러 12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밤사이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오전 장중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연설에 대한 실망감 속에 美 지수선물이 급락세를 보인 점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이날도 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은 가운데, 장중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코스피시장에서 '사이드카(Side Car)'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약 8년 5개월여만입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 폭락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