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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 최대주주

Atomseoki 2019. 12. 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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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039130)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거듭된 업황 악화에다 온라인여행사(OTA)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짜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하나투어는 지난 23일 1347억3400만원어치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232만3000주, 기존 발행주식의 20% 규모로 IMM PE가 출자한 사모펀드 ‘IMM로즈골드4호사모투자’가 설립할 예정인 투자목적회사(SPC)가 전량 인수하는 방식이다.

IMM PE는 이번 증자를 통해 하나투어 지분 16.7%를 확보하면서 현 최대주주인 박상환 회장(7.83%)을 넘어 하나투어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하나투어의 최대주주로서 기존 하나투어 경영진과 공동 경영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양측은 앞으로 약 5주간 걸친 실사를 통해 필요자금 규모 등을 확인하고 내년 2월쯤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과 신사업 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에 맞춘 글로벌 인프라 확보 및 콘텐츠 수집을 위한 해외 투자, 차세대 시스템 개발 비용, 신규 사업 확대 등에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하나투어가 IMM PE의 투자 전문성과 기업가치 제고, 신속한 자금조달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IMM PE가 소비재 부문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명성을 쌓아온 점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3분기(7~9월) 2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말에 주춤하다가도 방학시즌과 여행 성수기에 실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다. 더욱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패키지 여행객 급감이 치명타를 입었다. 상황이 이렇자 올해 영업이익도 지난해(249억원)의 절반 수준인 123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IMM PE가 운영 중인 로즈골드4호는 내년까지 자금을 모집하는 블라인드 펀드다. 올 상반기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린데코리아 경영권을 1조3000억원에 인수했고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7500억원)에도 참여했다. 앞서 IMM PE는 자금 모집을 종료한 3호 펀드를 통해 렌터카 업체 ‘쏘카’에 투자하고 계열사 IMM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여행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마이 리얼트립’에 자금을 넣는 등 소비재 관련 부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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