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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공급 감소 가시화...공급과잉 해소

Atomseoki 2017. 7. 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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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소형 철강업체들의 생산량 감소가 가시화되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있다. 반면 중국의 철강 수요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여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산업의 구조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단 분석이다. POSCO(005490), 현대제철(004020), 고려아연(010130)이 최선호주로 제시됐고 중형주로는 세아베스틸(001430)이 추천됐다.

가격을 교란시켰던 중국 중소형 철강업체들의 생산량이 실제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철광석 가격 약세에도 오히려 철강과 원료 가격차(spread)는 개선되고 있단 점이 첫 번째 신호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6500만~7000만톤의 설비감축이 있었고 올해에도 5월까지 4200만톤이 줄었는데 이는 대부분 가격을 교란시켰던 소형 업체들에 집중돼있다. 이에 따라 중국 철강 순수출은 2015년 플러스 25%에서 올해 5월 누계 마이너스 31%를 기록해 중국발 공급과잉 부담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고로 스프레드(철강가격과 원료가격의 차)는 5월 플러스로 전환된 데 이어 7월에도 개선 폭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올해 5월 누계 중국의 수정명목수요(조강생산(crude steel, 상공정)+철강수입-철강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보다 플러스 9%를 기록해 중국 철강 수요는 상당히 양호하단 평가다. 인프라 투자가 하반기와 연말로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부동산향 철강수요가 둔화되더라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올해 AIIB의 투자 착공 규모가 작년보다 약 8배 증가하고 내년부터 중국 슝안신구 개발 기대도 있어 중기적으로 철강수요를 견인할 모멘텀도 충분하다.

중국 철강수출감소가 지속된다면 향후에는 판재, 한국향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국내 대형 고로사들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다만 철강업체 주가를 좌우했던 변수인 철광석 가격 약세를 시장참가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변수로 남아있다. 올해 브라질 발레(Vale), 호주 로이힐 등의 철광석 공급량 증가 등으로 철광석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실제 철광석 스팟(spot) 가격도 3월 90달러에서 5월 5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철광석 공급증가에 따른 원가하락은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철강산업에 불리하지 않다.

과거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기에 철광석 가격은 주가의 결정변수로 여겨졌다. 그러나 구조조정 결과 철광석 가격이 약세에도 스프레드가 개선되는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스프레드를 주가 결정변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과거 20년간 주식시장의 고정관념이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 원가 하락으로 철강업체들의 분기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 점진적으로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대형주인 POSCO와 현대제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처를 다변화하는 세아베스틸도 추천한다. 이어 비철금속에선 비용절감으로 내년 실적 증가 가시성이 높은 고려아연도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