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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개막...한한령 풀리나?

Atomseoki 2018. 3. 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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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중국의 최고 국정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시작으로 양회(兩會)가 본격 막을 올렸다. 오는 5일에는 우리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시작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통상 전례에 비춰 양회를 기점으로 중국 소비주들의 반등을 점치면서도 지난 달 국내 증시를 뒤흔든 미국발 각종 악재를 뛰어넘는 ‘빅 이벤트’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심은 그동안 한한령(限韓令ㆍ중국 내 한류금지)에 발목이 잡혔던 중국 소비 관련주들의 반등 여부다. 중국 소비주들은 한ㆍ중 사드 갈등의 여파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에 빠진 데 이어 그 후유증이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꼽혔던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2016년보다 29.7% 줄어든 5964억원을 기록했다. 사드 사태로 아모레퍼시픽의 판촉 활동에 공백이 생긴 사이 로레알 등 해외 기업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온 탓이다.

음식료주 오리온 역시 한한령 탓에 중국 제과시장에서 매대 점유율이 줄어든 이후 매출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회를 계기로 이들 종목이 사드 후유증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질적 소비성장과 더불어 중국 정부차원에서 관계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며 턴어라운드 탄력이 강한 호텔ㆍ레저,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중국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계 지출비중이 높은 음식료, 헬스케어, 오락ㆍ교육문화 산업 등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대신증권은 예상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앞세워 한류에 불을 지폈던 미디어ㆍ콘텐츠주들도 중국 시장의 분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한한령 해소로 중국 수출이 재개될 경우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M, 제이콘텐트리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주들이 두 번째 모멘텀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금리 급등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공격’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는 여전히 어수선한 상황이다. 때문에 중국발 훈풍이 기대만큼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중국 전인대 개막이 시장에 가져올 영향력은 미국발 금리 상승에 따른 변동성과 비교하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