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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반대했던 게리 콘 NEC 위원장 사임

Atomseoki 2018. 3. 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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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에 격렬히 반대했던 인물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이른바 ‘미친 24시간’을 보내며 설득에 나섰다가 끝내 실패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로 일하다가 작년 1월 백악관 NEC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백악관은 6일 콘 위원장이 사임하기로 했으며 다음 주 백악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은 콘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기 하루 전인 지난 달 28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만약 대통령이 (관세부과) 계획을 강행한다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콘 위원장은 백악관은 사임 이유에 대해 하나의 요인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콘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철강·알루미늄 무역(관세) 전투에서 패배한 뒤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었던 디나 파월이 작년 12월 사퇴한데 이어 골드만삭스 출신의 또다른 베테랑이 트럼프 정부를 떠나게 됐으며 그의 사임은 백악관 내 자유무역주의자들의 좌절을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콘 위원장의 사임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계획을 놓고 벌어진 내부 투쟁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며 자유무역주의자로서 국수적 정책을 방어해 온 콘 위원장의 사임은 대통령의 경제적 결정과 금융 분야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콘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국을 위한 봉사, 그리고 미국 국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성장촉진 정책, 특히 역사적인 세제개혁 통과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나는 이같은 기회를 제공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그와 행정부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리는 나의 경제자문으로 일하면서 미국의 경제 개혁 및 역사적인 감세 정책 등을 추진하는 데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으며 그는 보기 드문 재능을 지녔으며, 미국인들을 위했던 그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