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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슈진,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개발...화려한 데뷔

Atomseoki 2017. 11. 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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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한 티슈진(950160)이 6일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날 종가 기준 티슈진의 시총은 2조5782억원으로, 셀트리온(21조534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7조 9279억원), 신라젠(5조4043억원), CJ E&M(3조 2806억원), 로엔(2조6860억원)에 이어 6위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만큼 티슈진은 주식시장에 등장을 예고할 때부터 관심을 끌어 모았다.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달 23~24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299대 1을 기록했다.

 

1999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된 코오롱의 미국 자회사로 설립된 티슈진은 세포 유전자 기반 기술을 이용해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한 바이오 기업이다. 코오롱이 지분 31.16%로 최대주주다. 이웅열 회장 20.38%, 코오롱생명과학 14.4% 등이 지분을 보유했다.

 

투자자들이 티슈진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인보사가 겨냥하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의 시장규모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세계인구의 10~15%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데다 고령화 및 비만 증가로 소비자층은 더 두터워지는 추세다.

 

퇴행성 관절염은 각각 다른 치료법을 지니고 있다. 단계와 방식에 따라 진통소염제, 히알루론산 치료제, 세포치료제, 인공관절시술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진통소염제와 히알루론산 치료제는 단기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자주 복용해야 하며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인공관절술은 약물치료로 회복이 안 될 때 기존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기법이다. 마취와 수술은 필수다.

 

반면 인보사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다. 수술이나 마취 없이 관절강 내에 주사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인보사를 한번 투여하면 1년 이상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세계최초의 DMOAD(disease-modifying osteoarthritis drug)로 주목받는다. 이는 골관절염 증상을 지속적으로 억제하고 관절 기능을 향상시키는 약물을 말한다. 또 관절의 퇴행적 구조 변화를 늦추거나 멈추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티슈진 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임상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국내에서 인보사는 지난 7월 판매허가를 획득했고 오는 8일 출시할 예정이다. 티슈진은 2015년 미국 FDA와 인보사 임상 3상 계획을 마무리했고 내년 4월 임상 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티슈진 IPO 공모자금도 임상 3상 비용에 사용된다.

 

티슈진의 주가는 상장 첫날 하락세를 그렸다. 6일 티슈진은 시초가인 5만2000원보다 9300원(17.88%) 떨어진 4만2700만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공모가인 2만7000원보다 58.15%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시초가와 공모가의 간극이 너무 컸다”며 조정기간이라는 분석이다.

 

인보사가 국내에서 골관절엄 치료제로서 상업화까지 검증됐다는 점은 미국 임상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며 티슈진이 보유한 인보사의 미국시장 가치만 2조2020억원 수준이다.

 

티슈진이 판권을 보유한 유럽시장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추가 라이선스 아웃 (기술 수출) 가능성이 있을 경우 목표주가는 상향 가능하다.

 

인보사의 아시아 판권을 가진 코오롱생명과학도 티슈진의 주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고리로 연결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같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 들어 주가 부침이 특히 컸던 기업 중 하나다. 연초 10만원 초반이었던 주가가 6월 19만원대로 치솟았으나 7월부터 밀리기 시작해 8월에는 11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최근 다시 15만원대 초반까지 반등했다가 6일에는 티슈진 주가에 동반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1만100원(6.71%) 떨어진 14만500원으로 마감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올해 코오롱생명과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0억원, 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98%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 전망치도 14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오롱생명과학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홍콩, 대만, 네팔,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22개국에 인보사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전적으로 인보사 흥행 여부에 달려있는 만큼 인보사의 경쟁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공개된 자료만 놓고 보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다.

 

내년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에 힘입어 올해보다 23% 증가한 1406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