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18년 6월 25일 (월) 주식시황

Atomseoki 2018. 6. 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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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유럽 증시는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증산 결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미국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막는 정책을 곧 발표할 것이란 소식에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전쟁이 실물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에 지속해서 시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관세 장벽을 없애지 않으면 자동차에 대한 20% 관세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달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와 차량 부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이후 구체적인 관세율까지 언급하며 자동차 관세 현실화 우려가 커졌습니다. 오는 28~2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도 미국 관세에 대한 대응방안이 주요하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다만 중국과 미국의 물밑 협상에 대한 기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관리들이 최근 전직 미국 정부관료 및 중국 전문가들과 만나 중국과 고위급 협상을 추진할 기회를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NEC가 구상 중에는 다음 달 6일 이전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을 초청해 협상하는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 달 6일 각각 340억 달러 상당의 상대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관세가 발효되기 이전 미·중간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시장의 불안감을 크게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터키 대선 이후의 신흥국 금융시장 상황과 난민 문제 등 유로존 정치 이슈도 시장의 관심을 끌 요인입니다. 터키에서는 24일 대선 1차 투표와 총선이 열립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재차 당선될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로 당선을 확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또 총선에서는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의 과반 의석 점유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논란을 낳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선 이후 보여줄 행보와 여당의 과반 의석 점유 실패 시 정국 혼란 우려로 리라화 약세 등 터키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브라질 등 다른 신흥국 시장도 흔들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산유국 회담 이후 반등에 성공한 국제유가 동향도 주요 변수입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2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이 오는 7월부터 하루평균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지만, 실질적 증산 규모는 60만 배럴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점이 알려지면서 4.6% 급등했습니다. 유가의 반등 흐름이 이어지면 에너지 주 중심으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U 정상회의에서 난민 문제와 재정정책 등 민감한 이슈가 다뤄질 것이란 점도 주의해야 하는 요인입니다. 이탈리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난민 수용을 거부하며 독일 등 다른 회원국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독일 내에서도 기독사회당 대표이기도 한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난민 문제 강경 대응을 요구하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대립해 연정 해체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입니다.


EU 정상회의에서 난민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 독일의 정국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질 수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일부 EU 정상은 24일에도 비공식 회의를 열고 난민 문제를 논의합니다.


또 지난주 유로그룹 회의에서 채무 만기 연장을 포함한 그리스 구제금융 종료 방안이 합의된 만큼 이번 회담에서 이탈리아 등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국가에서 부채 탕감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는 이탈리아 시장은 물론 유로존 금융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입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글로벌 무역전쟁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고, 최근 코스피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은 남북 철도·도로·산림 회담 일정 확정 소식에 대북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보인 점이 지수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