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OPEC(석유수출기구) 석유생산량 감산 합의로 정유·화학, 건설, 조선주가 오랜만에 웃었다. 전문가들은 감축 합의로 유가가 바닥을
다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저유가로 영업이익 크게 올랐던 항공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일 롯데케미칼은 전일보다
5.75%(1만8500원) 상승한 3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OCI(4.89%), 금호석유(4.79%), 한화케미칼(3.44%),
S-Oil(2.38%) 등 정유·화학 종목이 대거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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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주의 강세는 전일
OPEC회원국들이 일평균 산유량을 3250만배럴로 감축하는데 합의하면서 유가가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WTI(서부텍사스산유)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4.21달러(9.31%) 급등한 4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 원유가격의 상승은 국내
정유·화학 업체들에게 이득이다. 국내 기업은 원유 대금 지급부터 제품 판매까지 15~30일가량 소요되는데 이 사이 원유가격 오르면 오른 원유
가격에 맞춰 제품을 팔아 차익을 챙길 수 있다. 또 비축해놓은 재고의 가격도 올라 평가이익도 오른다.
일부에서는 장기적으로 정제마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유가라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마진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인프라 투자를 강조하는 등 당분간 석유 수요 증가율은 꾸준할 것이라는 게 변수다.
이날 조선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5.9% 상승했고, 현대중공업(5.63%), 현대미포조선(2.75%)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유전의 손익분기점이 보통 배럴당 50달러임을 감안하면 이번 감축으로 추가적인 해양플랜트 투자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유가 급등으로 인한 중동 건설경기 개선 기대감에 이날 건설주도 강세를 보였다. 금호산업은 6.78% 올랐고,
현대건설(4.19%), GS건설(3.38%), 대림산업(3.14%) 등도 3%이상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항공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주항공(-4.68%), 아시아나항공(-3.61%), 대한항공(-3.04%) 등 대부분의 항공관련주가 떨어졌다. 특히 유가 급등으로
인한 달러강세도 부담이다. 대한항공은 84억달러의 외화부채를 갖고 있는데 원/달러 환율이 10원이 오를 경우 환손실이 840억원정도 발생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가 배럴당 60달러선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유가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미국산 셰일오일 공급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또 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 이행 여부도 미지수이다. 과거 OPEC 회원국들은 유가가 오를 경우 생산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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