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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분기 적자전환...2분기도 불투명

Atomseoki 2020. 3. 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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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여객기 운항이 급감하면서 영업손실로 전환했다. 화물수송 수요는 늘었지만 여객수송 폭락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2분기에도 국제여객수요 회복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매출 2조6000억원, 영업손실 216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2% 줄고 영업이익에서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대한항공의 1분기 국제선 여객수송(RPK)는 2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중국 및 단거리노선 수요가 급감한데다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장거리노선 수요까지 폭락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난달에는 중국노선만 공급을 축소했고 장거리는 공급을 오히려 확대했기 때문에 1분기 국제선 탑승률(L/F)은 74%에 그칠 전망이다.

 

또한 기타 항공사들과는 달리 대한항공은 1분기 인건비 절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대규모 영업손실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세계 여객기 운항이 급감하면서 기존 여객기를 통해 화물을 운반한 수요가 화물기로 몰리며 화물수송(FTK)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2분기에도 국제여객 수요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 보유 여객기 145기 중 100기가 가동중단 상태다. 운항 노선도 80~90%가 줄어들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수요 회복도 불투명하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최근 지주사 한진칼의 주주총회 이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자구노력을 언급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비용절감에 들어가는 한편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한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설 전망으로 단기간에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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