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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로닉, 유상증자 자금확보로 사업영역 확대

Atomseoki 2016. 12. 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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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회사 루트로닉(085370)이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사업 영역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루트로닉은 이달 유상증자를 통해 약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이 자금으로 이르면 내년초부터 M&A(인수합병)와 해외시장 공략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상장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513억원을 활용해 기업 인수에 활용할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 3곳을 후보로 두고 인수 여부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3개 후보 중 2개 회사는 피부용 레이저 의료기기를, 1개 회사는 안과용 레이저 의료기기를 제조한다. 루트로닉은 M&A를 통해 미국과 유럽 영업망을 확충하거나 혹은 안과용 장비의 글로벌 판매 조직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루트로닉은 또 보통주 유상증자로 조달한 96억원으로 지난달 설립한 한중 합자 회사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루트로닉은 중국에서 의료미용투자 사업을 하기 위해 합자회사를 세웠다. 합자회사를 통해 중국 강소성 루동현에 미용전문병원을 설립하고 향후 미용설비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루트로닉은 자금 조달 과정에서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환우선주를 가진 주주는 내년 6월 9일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우선주를 보유한 기간 동안 발행금액 기준 연 1%의 우선배당률을 보장받는다. 또 보통주 전환 때 최대 30%의 시가 리픽싱 조항을 첨부해 투자 손실 위험을 줄였다. 코스닥 기업의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는 2013년 상법 개정 뒤 처음이다. 유상증자를 주간한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루트로닉에서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만큼 루트로닉의 사업 영역 확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트로닉의 전환우선주는 구주주 대상 청약률 81.7%를 기록, 역대 전환우선주 중 가장 높은 구주주 청약률을 달성했다. 실권주는 일반 공모 과정에서 100% 청약이 이뤄지며 순조롭게 유상증자 절차를 완료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이후 루트로닉 주가는 조정기를 거쳤지만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루트로닉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8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시장에서도 루트로닉의 자금 조달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중국은 피부미용 등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안티에이징 산업은 초기 시장 단계로 아직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다. 루트로닉의 우수한 레이저 기술력이 중국 국영기업과 협력하게 되면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