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블루오션스탁] 2024년 4월 16일 (화) 주식시황

Atomseoki 2024. 4. 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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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소매판매 호조 속 국채금리 급등 등에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ECB 금리 인하 기대에도 중동 리스크 지속 등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美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급락 마감했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뉴욕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도 중동 전쟁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방식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으로,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전면 공격한 것은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최초입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전시 내각에서 다수의 보복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며 확전은 피하면서 이란에 깊은 타격을 줄 수 있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이 반대하지 않을 만한 방식이라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습니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고, 이에 국채금리가 급등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美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096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두 달 연속 증가세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2월 소매판매도 기존 발표된 수치보다 상향 조정됐습니다.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美 경제가 앞으로도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으며,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하는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더 약해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7.6%로, 25bp 인하 가능성을 21.5%로 반영했습니다. 이에 美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70bp 급등한 4.632%를 기록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60bp 상승한 4.946%를 나타냈으며, 30년물 국채금리는 13.90bp 급등한 4.744%에 거래됐습니다.

한편,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발언에서 미국 경제가 좋지만, 소비자들의 나빠진 심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콜린스 총재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많은 부분이 매우 잘 돌아가고 있지만 일부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불안과 어려움을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비관적인 심리가 만들어내는 자기실현적 예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주목 속 하락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5달러(-0.29%) 하락한 85.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채권시장은 중동 불안 지속에도 美 소매판매 호조 등에 급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중동 위기 주시 속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美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코스피지수는 2% 넘게 급락하며 사흘째 하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2,000계약 넘게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대외 악재 속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5원 급등한 1,394.5원을 기록, 연고점 재차 경신했습니다. 특히, 장중 한때 1,400원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상승폭을 일부 축소되는 모습입니다.

 

코스닥지수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美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 속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HPSP(-5.96%), 리노공업(-6.09%), 이오테크닉스(-4.62%), 동진쎄미켐(-4.06%) 등 반도체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기술/성장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