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블루오션스탁] 2024년 4월 17일 (수) 주식시황

Atomseoki 2024. 4. 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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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중동 불안 지속, 파월 Fed 의장 매파 발언 소화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한 반면,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중동 불안 지속, 美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에 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지며 양시작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후 이스라엘이 즉각 공격하지 않으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일부 완화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이 보복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어 불안감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美 NBC방송은 미국 당국자 네 명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 관료들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이란 본토 밖에 있는 이란 병력과 이란 대리 세력 등에 대한 공격 등으로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미국 등의 제재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美 재무부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점도 뉴욕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 포럼에서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데이터는 견조한 경제 성장과 노동 시장의 강세를 보여주지만, 올해 들어 우리의 물가 안정 목표 2%로의 인플레이션에 있어 추가 진전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자신감을 얻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진전을 보일 때까지 필요한 기간 현 수준의 제약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도 "입수되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현재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지속적임을 시사한다면 현재의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후퇴하며 美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00bp 오른 4.662%를 기록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60bp 오른 4.972%를 나타냈습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60bp 상승한 4.760%에 거래됐습니다. 특히, 2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5%선을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83.1%까지 높아진 반면, 25bp 인하 가능성은 16.4%까지 밀려났습니다.

다만,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점은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7%로 0.6%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도 양호한 모습입니다. Fed가 발표한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입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스라엘 보복-이란 제재 경고 관망 속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05달러(-0.06%) 하락한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채권시장은 파월 Fed 의장 매파 발언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진정 속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도 중동 불안 지속, 美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에 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장후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1.38%), SK하이닉스(-0.22%) 등이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도체 업계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장비 업체 ASML은 이날 오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 순매출액 52억9,000만유로(약 7조7,800억원), 순이익 12억2,400만유로(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5%, 37.4% 감소한 수치입니다. 1분기 예약매출은 36억 유로(약 5조3,000억원)라고 발표했습니다. 1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과 예약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 속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삼성전자(-1.38%), SK하이닉스(-0.22%)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만에 반등했습니다. 기관이 11거래일만에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美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중동 불안 지속, ASML 실적 부진 속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도하며 상승폭을 제한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