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에도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속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혼조세를 나타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 하락한 반면,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피벗(기조 전환) 선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뉴욕 증시에 연일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8월 초 급락 이후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감 속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오는 28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진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앞서 이달 초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칩(GPU) '블랙웰'이 내년 1분기로 출시가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번 실적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 엔비디아가 "연말에 차질 없이 블랙웰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우려감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분석가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해 기술 업종에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다고 본다"며, "시장은 꽤 건강한 상태지만 기술 업종의 상승세가 둔화하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실적 경계감 속 2% 넘게 하락했고,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AMD 등 여타 반도체 관련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1% 급락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입니다. 美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9.9% 증가한 2,896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다만, 세부 수치는 부진한 부분도 있어 혼재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을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0.4% 증가한 반면, 운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0.2% 감소했고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0.1% 감소했습니다. 6월 수치는 전월 대비 6.9% 감소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3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2.0%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16일과 같은 결과로, 지난달 26일 개시(2.8%) 이후 최저치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확률을 71.5%로 반영해 전장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50bp 인하 확률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대규모 무력 충돌 소식이 전해지는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전투기 100여대 등을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을 선제 타격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300발이 넘는 로켓을 쏟아부으며 지난 달 고위 지휘관이 암살된 데 대한 보복 개시를 선포했습니다. 한편,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및 리비아 원유 생산 중단 소식 등에 급등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59달러(+3.46%) 급등한 77.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채권시장은 한산한 거래 속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파월發 급락 되돌림 속 반등세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속 삼성전자(-0.39%), SK하이닉스(-2.56%)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주주환원 기대감 등에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던 하나금융지주(-4.07%), 신한지주(-2.77%) 등 은행, 삼성화재(-1.98%), 삼성생명(-1.95%) 등 보험, 삼성증권(-3.42%) 등 증권 등 금융주들도 하락했습니다. NAVER(-1.64%), 카카오(-1.81%) 등 인터넷 대표주, 현대차(-0.80%), 기아(-0.97%) 등 자동차 대표주도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美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에도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등에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이오테크닉스(-2.36%), HPSP(-1.19%), 주성엔지니어링(-1.62%)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했고, HLB(-2.92%), 리가켐바이오(-2.45%), 휴젤(-1.27%)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들도 대체로 하락해습니다. 반면, 한싹(+29.93%), 디지캡(+29.93%), 샌즈랩(+29.90%), 모니터랩(+26.98%), 시큐센(+20.77%) 등 보안주(정보) 관련주들이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 영향 등에 급등했습니다. 한편, 알테오젠(+0.80%)은 에코프로비엠(-2.13%)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라섰습니다.
'오늘의 시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루오션스탁] 2024년 8월 29일 (목) 주식시황 (5) | 2024.08.29 |
---|---|
[블루오션스탁] 2024년 8월 28일 (수) 주식시황 (4) | 2024.08.28 |
[블루오션스탁] 2024년 8월 26일 (월) 주식시황 (1) | 2024.08.26 |
[블루오션스탁] 2024년 8월 22일 (목) 주식시황 (0) | 2024.08.22 |
[블루오션스탁] 2024년 8월 21일 (수) 주식시황 (1) | 2024.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