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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엘, LED 램프 비중 확대 전망

Atomseoki 2021. 7. 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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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엘(005850)은 자동차 전조등을 주력으로 하는 부품업체로 현대기아차와 GM 등에 OEM(주문자생산방식) 방식으로 납품한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북미, 인도 등 총 16개의 계열회사에서 각종 램프와 샤시, 도어래치 등을 만든다. 최대주주는 이성엽 에스엘 대표이사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62%다.

에스엘의 주력 제품인 헤드램프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68%에 달한다. 2021년 1분기 기준 램프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램프류는 부품파손율이 타부품에 비해 높아 애프터 서비스용 제품 판매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 밖에 샤시 부품 등의 매출 비중이 13%, 금형 및 기타 매출은 6%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53%, 북미 24%, 인도 14%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에스엘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관계기업들을 흡수합병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2019년은 관계사였던 에스엘라이팅을, 2020년엔 에이치에스엘 일렉트로닉스를 흡수합병했다. 생산설비, 기술 및 경영자원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의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합병 효과 덕분에 연간 매출 규모가 2019년부터 2조원을 넘어섰다. 매출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종속회사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의 빠른 회복과 신차 판매 호조, LED 헤드램프 장착 비중 확대에 힘입어 연결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 113% 성장했다.

올해 1분기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6129억원 대비 20% 증가한 740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6억원에서 567억원으로 85% 늘었고, 순이익은 88억원에서 535억원으로 507% 증가했다.

호실적 배경으론 ▲LED 헤드램프 침투율 상승에 따른 ASP 개선 ▲샤시 및 기타부문 손익 회복 ▲원재료비 비중 하락 ▲외화 관련 손실 축소(20년 1분기 219억원 → 21년 1분기 78억원) 등이 꼽힌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 2분기엔 반도체 쇼티지에 따른 고객사의 물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해서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및 GM을 비롯한 에스엘의 고객사들의 LED 램프 적용 차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의 주요 차종들이 F/L 및 신차 등을 통해 LED 램프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에스엘의 LED 램프의 매출 비중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6일 2022년까지 미국과 한국 공장에 신모델이 각각 4개, 3개씩 투입이 예정되어 있어 에스엘의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70%, 유동비율 18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3.4%로 아주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5.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지난 3년(2018~2020년) 동안 에스엘의 ROE는 2~6% 사이에 형성됐다. 과거보다 ROE가 낮아진 건 2019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가운데 매출 규모도 커지면서 7% 내외였던 순이익률이 3% 수준으로 내린 영향이다.

반면 PBR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2년 만에 1배 수준으로 복귀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급등하면서다. 지난 5월에는 1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한달새 46%나 올랐다.

 

한편 지난 6월 국민연금공단은 에스엘의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5%에서 6.22%로 높였다. 또 일반투자목적에서 단순투자목적으로 보유목적을 변경하기도 했다. 최근엔 이성엽 에스엘 대표의 차남 이승훈씨가 지난 6월 25일~7월 1일 동안 에스엘 주식 8만주를 매도했다는 공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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