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329180)이 올해 3분기 말 기준 연간 수주목표를 넘는 등 월등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향후 해상 그린 수소 인프라와 같은 중장기 미래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조선주 가운데 최선호 종목으로 손꼽았다.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 말 기준 90억달러(약 10조6425억원)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 달성률 140.8%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비중은 컨테이너선 44%, 액화천연가스(LNG)선 35%, 액화석유가스(LPG)선 14% 순이다.
향후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해 하반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급등하면서 올해 컨테이너 수주가 쏟아졌고 현대중공업은 1만2000TEU(1TEU는 약 6mm 컨테이너 1개)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27척을 수주했다. 이 중 12척이 LNG 추진선이며 8척은 세계 최초 대형 메탄올 추진선이다. 수익성이 좋은 선박 위주로 수주한 것이다.
친환경 엔진을 탑재하면서 컨테이너선과 LNG선 위주의 수주 낭보를 올리는 동시에 신조선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2~3분기에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향후 매출인식이 되는 2023년부터 월등한 수익성 개선세를 보일 것이다.
견조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사업에도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수주 침체기에도 그룹 차원의 공통비 배분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영업손실을 최소화했다. 기업공개(IPO) 당시 현대중공업은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약 7600억원을 친환경 및 연구개발에 쓰겠다고 밝혔다. 향후 스마트야드, 친환경 선박, 선박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할 때도 이와 같은 재무건전성은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이다.
수직적 통합 사업구조, 영업규모, 친환경 선박 등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조선업체 중 1위며 보호예수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위험이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업황 개선을 도울 최선호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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