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5월 4일 (월) 주식시황

Atomseoki 2020. 5. 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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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美/中 코로나19 갈등 격화 등에 급락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는 대부분 휴장한 가운데 영국 증시가 급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는 휴장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中 코로나19 갈등 격화, ECB 실망감, 美 경제지표 악화, 기업 실적 실망감 등 연휴 기간 이어진 대외 악재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가 뉴욕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언급하면서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그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시점과 방식 등은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과 중국이 다시 '무역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하는 모습입니다.

아마존과 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망스런 실적 발표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아마존은 전일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이 754억5,000만 달러(약 91조9,7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25억3,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2분기에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애플은 2분기(1∼3월) 매출이 58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인해 3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애플이 가이던스를 내놓지 못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발표된 美 제조업 경기는 11년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한 모습입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9.1에서 41.5로 하락해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습니다.

한편, 美 식품의약처(FDA)가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치료제로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인 만큼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 감산 돌입 및 美 산유량 감소 기대감 지속 등에 급등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4달러(+4.99%) 급등한 19.78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美/中 코로나19 갈등 격화에도 공급 부담 우려 등에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美/中 코로나19 갈등 격화 등에 상승했습니다.

 

美/中 코로나19 갈등 격화, ECB 실망감, 美 경제지표 악화, 기업 실적 실망감 등 연휴 기간 이어진 대외 악재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7,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이 사흘 연속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 속에 낙폭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