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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현금성 자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돌파

Atomseoki 2018. 10. 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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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010060)의 현금성 자산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구조조정을 통한 군살빼기와 회사 주력인 태양광 사업의 약진에 힘입은 결과다. 업계는 OCI가 신사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태양광 업황 변화를 보완할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다. 


OCI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하 현금성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587억원으로 증가했다. 


2016년 3386억원까지 줄었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9139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반기 말 현재 1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현금성 자산이 올해 12월 1조2000억원에 육박해 연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OCI와 자회사 DCRE가 지난 6월 세무당국과 인천시 상대로 벌인 세금반환 소송에서 승소해 3500억원 규모의 법인세 환급금이 들어온 효과까지 감안하면 OCI의 현금동원 능력은 더욱 커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OCI의 현금성 자산에 단기금융상품까지 합한 규모는 1조3933억원이다. 지난해 말 보다 3500억원 가량 불어났다. OCI는 법인세 환급금 가운데 일부를 단기금융상품으로 다시 반영한 상태다. 


OCI의 현금 여력이 급격히 불어난 배경은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한 태양광 사업(태양광 모듈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제조 판매)의 약진 덕이다. 


OCI는 글로벌 태양광 시황이 바닥이던 2015년 126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시황 회복을 타고 실적이 매년 약진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2844억원 까지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81.1% 급증한 1862억원을 기록했다. 


고강도 군살빼기도 현금 여력 확대에 기여했다. 2014년부터 OCI SNF, OCI케미칼, OCI머티리얼즈 등 계열사를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태양광 시황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OCI 폴리실리콘 수출의 70% 이상을 흡수하던 중국은 지난 5월 신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제한 및 보조금 축소 정책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OCI 실적은 올해 하반기부터 둔화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OCI 올해 연간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이달 12일 기준)는 지난해 보다 8.3% 감소한 2608억원이다.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1.1%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 둔화폭이 막대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태양광 시황이 당분간 둔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그동안 OCI가 확보해 둔 1조 규모의 현금이 '태양광 보릿고개'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광약품과 합작투자사를 설립한 OCI는 바이오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OCI는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바이오에서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운 상태. 업계에서는 OCI가 신약 개발 기술을 확보한 글로벌 바이오업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등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황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큰 태양광사업을 보완할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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