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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황당한 배당사고...공매도 논란

Atomseoki 2018. 4. 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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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016360)이 때 아닌 배당사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피해 사례가 발견돼파장이 커지고 있다. 


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입력실수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전산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결산 배당과 관련해 주당 1000원을 배당하기로 했으나, 직원들에게 주당 1000원이 아니라 1000주가 배당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28억3162만주가 배당으로 입고되며 액면가(5000원) 기준 14조1581억원이 지급된 셈이다. 이는 시세 기준(전일 종가) 113조원 규모에 달한다.


회사 측은 상황을 파악한 후 잘못 입력됐던 주식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으나 일부 '재빠른 직원들'이 받은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삼성증권의 주식이 급락했다.


실제 오전 한 때 삼성증권의 주가는 11% 이상 하락했다. 장 중 대규모 매물에 일시적으로 거래를 제한하는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다섯 차례나 발동됐고, VI가 발동된 상황에서 주가는 30% 가격 제한폭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거래량 또한 평소 50만주 이내로 거래됐던 것과 달리 오전에만 1500만주 넘는 거래가 체결됐으며, 특히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501만2000주의 매도수량이 나왔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측은 매도됐던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에 영향이 최소화 되는 방법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진행 중에 있으며 주식을 판 직원들이 매도한 물량을 재매수해 갚는 게 기본일 것이라고 응대했다. 


금액 규모가 큰 경우에는 회사가 먼저 문제를 해결한 다음 직원에게 차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 회사도 아닌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이 배당금이 주식으로 들어왔다고 매도했다는 것은 너무 황당하며 일반적으로는 신고부터 하는 게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피해사례를 호소하는 중이다. 주요 포털 증권종목토론 게시판 등에서는 주가 급락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삼성증권이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들끓고 있다. 손해를 본 주주들을 모아업체 측에 집단소송을 요구하겠다는 투자자들도 존재한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현재 삼성증권에 파견을 나가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각각 회의를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서는 한편, 규정위반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삼성증권 사태를 파악한 후 수습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사상 초유의 사태인 만큼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잘못 배당한 주식을 원상복구한 만큼 이날 오전 삼성증권 주식을 판 직원들은 '없는 주식'을 팔게 된 꼴이 됐다. 일종의 공매도를 한 격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공매도 여부에 대해서는 전산오류인지 개인의 오류인지 들여다 볼 부분이 있으며 논란의 소지가 있어 정확히 봐야 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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