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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 인상...1.5%

Atomseoki 2017. 11. 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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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1년 5개월간의 금리동결을 끝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확대, 대중 교역여건 개선 등으로 호조를 지속하면서 지난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3.0%를 넘을 것으로 판단해 이번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올린 3.0%로 상향 전망한 바 있다. 또한 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이 1.4% 증가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더라도 올해 경제성장률 3.0%는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상향의 또 다른 배경인 물가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 축소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는데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점차 목표 수준인 2.0%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상방 리스크로는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와 대중 교역여건 개선세 확대 등을 언급했으며 세이프가드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구체화, 북한리스크 증대 등은 하방리스크로 분석했다.

이날 금리 인상 전 이미 시장에서는 채권금리 상승세를 나타내며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실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8일 국내 채권 보유와 운용업무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응답자 100명 중 82%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이제 금리 인상은 ‘속도의 문제’라고 전망하며 내년 금리 인상은 1~2회 정도 이뤄질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이 총재 임기내에 추가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이 총재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로 얼마 남지 않아 두 번째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며 후임인선 과정도 고려해야 하고 2월 중순에는 하마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속적인 금리인상은 아닐 것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이 총재는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미국 연준은 1.25%~1.5%로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을 의식해서 금리를 올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