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스탁] 2021년 7월 9일 (금) 주식시황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속 경제 둔화 우려 등에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인플레이션 및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지속 속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를 이어간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4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힌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뉴욕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美 24개 주(州)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10% 이상 증가한 가운데,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美 신규 확진자 중 절반이 넘는 51.7%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3만8,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역별로 사회활동을 제한하고 있으며, 호주 시드니를 포함하는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최근 봉쇄령을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대를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은 도쿄 지역에 올림픽 기간을 포함하는 오는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했으며, 도쿄 올림픽도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美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24%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등 1.3%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는 모습입니다. 美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2,000건 증가한 37만3,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만건보다 2만건 이상 많은 수준이며, 재차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이 자국의 IT기업들의 뉴욕 증시 상장을 제한하고, 이미 상장된 기업까지 제제할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최근 뉴욕 주식 시장에 상장된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를 강력 제재한다는 소식에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도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CB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조정한 것은 18년만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새로운 통화정책전략은 앞으로 수년간 통화정책을 지휘할 때 우리를 안내할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원유재고 감소 등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4달러(+1.02%) 상승한 72.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가격은 경기 둔화 우려 속 강세를 이어갔고, 달러화는 美 증시 하락 및 국채 금리 하락 등에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차익실현 매물 속 6거래일만에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지속 속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를 이어간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4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힌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입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하 언급 등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 현실화 등에 카지노, 면세점, 영화, 항공, 여행 등 경제 재개 수혜주가 연일 약세를 이어갔고, 美 금리 하락세 지속 속 은행/보험 테마도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음습니다. 다만,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낙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