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스탁] 2021년 9월 29일 (수) 주식시황

뉴욕 증시는 美 국채금리 급등,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등에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 등에 미국 주요 기술주 부진, 美 임시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점이 뉴욕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곧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수 있다"며, 이르면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한 이후 美 국채금리는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Fed 위원들도 연일 통화 긴축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최저 1.29% 부근에서 움직이던 美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567%까지 급등하기도 하는 등 1.6% 부근까지 올라서며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103%까지 상승해 7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3.93% 폭등한 23.25를 나타냈습니다.

美 임시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조정하지 못하면 다음 달 18일쯤 채무불이행 사태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원이 통과시킨 임시예산안과 부채한도안을 상원에서 30일까지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1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하게 됩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급망 문제 등을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인정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미리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주요 경제지표도 불안한 모습입니다.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115.2에서 109.3으로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임.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7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9.7% 급등해 자료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위험 회피 심리 부각 등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6달러(-0.21%) 하락한 75.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가격은 Fed 긴축 기조 속 급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美 국채금리 급등 속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美 국채금리 급등 및 달러 강세 등에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 등에 미국 주요 기술주 부진, 美 임시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한 여파에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보였고, 개인만이 이틀째 순매수를 지속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 순매도 등에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기관은 나흘 연속 순매도, 개인은 나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美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 넘게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영향 등에 삼성전자(-2.88%), SK하이닉스(-3.38%)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올해 9월~11월 매출액 추정치 74억 5,000만달러~78억 5,000만달러, 주당순이익 추정치 2.0~2.2달러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당초 시장전망치를 10% 가량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中 헝다가 성징은행의 지분을 국영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