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스탁] 2022년 2월 4일 (금) 주식시황

뉴욕 증시가 메타 어닝 쇼크 등에 급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BOE·ECB 통화정책 결정 속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휴장했으며,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밤사이 메타 어닝 쇼크 등에 나스닥지수를 비롯해 뉴욕 3대 지수가 급락했지만, 장 마감 후 아마존, 스냅 등 주요 기술주들이 호실적 발표 속 급등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시간 美 지수선물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메타는 전일 장 마감 직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메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36억7,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334억 달러를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이 3.67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3.84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이 270억~2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1억5,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날 메타플랫폼의 주가는 26.39%나 폭락하면서 이는 2012년 상장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대표적 기술주인 메타플랫폼이 폭락세를 연출하면서 트위터, 스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여타 기술주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뉴욕 증시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으로 상장한 2012년 이후 '매수'(buy)와 동급의 투자의견을 유지해온 JP모간체이스는 이날 메타의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385달러에서 284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급등에도 기존 정책을 유지했습니다. ECB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하고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은 예정대로 올해 3월에 종료하기로 했으며, PEPP 종결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2분기부터 일시 확대한 이후 4분기에 기존 수준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을 지속해서 볼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이나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날 두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입니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건 수는 23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3,000건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수치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노동 생산성은 연율로 6.6%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4.4% 증가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9를 기록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우려 지속 및 달러 약세 등에 상승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1달러(+2.28%) 상승한 90.2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채권시장은 BOE 금리 인상, ECB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매파적 ECB 속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4거래일만에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밤사이 메타 어닝 쇼크 등에 나스닥지수를 비롯해 뉴욕 3대 지수가 급락했지만, 장 마감 후 아마존, 스냅 등 주요 기술주들이 호실적 발표 속 급등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시간 美 지수선물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사흘 연속 큰 폭 상승했습니다. 유럽 통화당국의 매파적인 행보 등에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외국인은 2거래일,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낙폭이 컸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정부의 의료체계 안정시 일상회복 재추진 검토 소식 등에 여행, 항공, 면세점 등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그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게임, NFT, 2차전지, 엔터 등 성장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