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블루오션스탁] 2022년 8월 10일 (수) 주식시황

Atomseoki 2022. 8. 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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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7월 CPI 관망세 속 반도체 기업 실적 경고 지속 등에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7월 CPI 경계감 속 반도체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경고 등에 반도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엔비디아가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데 이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이날 분기 매출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날 공시를 통해 8월 말로 끝난 회계 4분기 매출이 "지난 6월 말 실적 발표에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전망치)의 하단을 밑돌거나 혹은 그 수준으로 나올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8억 달러~76억 달러의 분기 매출을 예상한 바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수요가 악화하고 공급망이 더 꼬였다”고 진단했습니다. 전일 엔비디아는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게임 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 전체 매출이 6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이자 이전 가이던스인 81억 달러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이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엔비디아가 하락세를 이어갔고, AMD, 퀄컴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 넘게 급락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과학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내용의 ‘반도체 산업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을 서명, 공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2,800억 달러(약 366조원)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7월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는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7% 올라 전월의 9.1% 상승보다 상승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의 5.9%에서 6.1%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경우 Fed의 고강도 긴축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2.5%에 달했으며,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7.5%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2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연율 4.6%(계절 조정치)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 하락보다는 적게 줄어든 것이지만, 생산성 하락세는 유지됐습니다. 비농업 생산성은 지난 1분기에 7.4% 감소하며 1947년 3분기 이후 사상 최악의 하락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2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전분기 대비 연율 10.8%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7월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역대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7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89.9로 전월 기록한 89.5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며 지난 48년 평균치인 98을 계속 밑돌고 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란 핵 합의 복원 가능성 속 소폭 하락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6달러(-0.29%) 하락한 90.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채권시장은 7월 CPI 관망세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도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약세 등에 상승,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7월 CPI 경계감 속 반도체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경고 등에 반도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1,310원선 위로 올라선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0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으며, 선물시장에서도 8,300계약 넘게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