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블루오션스탁] 2022년 8월 9일 (화) 주식시황

Atomseoki 2022. 8. 9. 18:17
반응형

뉴욕 증시가 7월 CPI 관망세 속 엔비디아 실적 경고 등에 혼조 마감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 회복 속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물가 피크 아웃 기대감 및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7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 전년 대비 증가율이 8.7%로 전월의 9.1%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뚜렷한 징후가 나타날 경우 Fed의 고강도 긴축은 완화될 수 있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4.5%로 전장의 32%에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5.5%로 전장의 68%에서 하락했습니다. 한편, 최근 발표된 7월 고용동향보고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7.63으로 전월(118.71) 대비 하락했습니다. ETI는 일종의 고용시장 선행지수입니다. 컨퍼런스보드의 프랭크 스티머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노동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지표로 나타나는 움직임은 앞으로 몇 달에 걸쳐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경고 소식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는 24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게임 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 전체 매출이 6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이자 이전 가이던스인 81억 달러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만드는 콘솔 게임기 판매가 부진해진 가운데, 이들에게 칩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망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여타 반도체 업체들도 동반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87%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법안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79조원)를 투자하고 이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법안인 '더 나은 재건'(BBB) 법안을 축소 수정한 것이지만, 18개월 만에 법안이 마침내 통과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반발 매수세 유입 등에 상승.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75달러(+1.97%) 상승한 90.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채권시장은 7월 CPI 관망세 속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약세 등에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물가 피크 아웃 기대감 및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종가기준 지난 6월13일 이후 약 2개월 여만에 2,500선 회복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선물시장에서도 5,900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美 주도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 예비회의 참여 우려 지속 및 엔비디아 실적 경고 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입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순매도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