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스탁] 2023년 12월 14일 (목) 주식시황

 

뉴욕 증시가 Fed 내년 금리 인하 예고 등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FOMC 결과 대기 속 소폭 하락했습니다.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원/달러 환율이 25원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Fed가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등 비둘기파적 입장을 나타낸 점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Fed는 이틀간의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종전과 같은 수준인 5.25~5.50%로 동결하면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기존의 5.1%에서 크게 낮춰 잡았습니다. 이는 내년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0.25%포인트씩 3회 인하를 예상한 것입니다. 당초 올해 한 차례 더 인상 여지를 밝혔던 계획을 취소하고 금리를 동결했으며 동시에 내년 1~2차례로 예상되던 금리인하를 공격적으로 횟수를 늘려잡아 긴축정책 완화의 메시지를 나타냈습니다. 내후년 연말 전망치는 3.6%로 이전의 3.9%에서 하락해 1%포인트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Fed는 회의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했다"라고 표현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으며, 올해 말과 내년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각각 3.2%, 2.4%로 제시해 기존의 3.7%, 2.6%에서 크게 낮춰잡았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캠페인의 종료를 선언하면서 12월 FOMC에서 금리인하 시기를 논의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추가적인 긴축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연준이 하이킹(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섣부른 금리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듯 "최근 경제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3분기에 나타난 엄청난 속도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며, "미국 올해 GDP(국내총생산)는 성장률은 연간 2.5% 성장할 것이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경제 전체에서 주택부문의 활동이 여름 전후로 회복됐다가 다시 연말로 갈수록 평탄화하고 있다"며, "고금리가 기업 투자를 둔화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 이상을 반영했습니다.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은 66.1%,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12.2%로 나타냈습니다. 내년 5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97%에 달했습니다. 이에 美 국채금리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17.26bp 급락한 4.033%를 기록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6.02bp 급락한 4.479%를 나타냈습니다. 30년물 금리는 12.31bp 급락한 4.183%에 거래됐습니다. 한편, FOMC 회의에 앞서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조정 기준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원유재고 감소 등에 상승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4년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0.86달러(+1.25%) 상승한 69.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채권시장은 Fed 내년 금리 인하 시사 속 급등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美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원/달러 환율이 25원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며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관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4,000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모습입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IT 대표주 등 기술/성장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4.19%)가 동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美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반도체,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기술/성장 관련 테마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