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스탁] 2023년 2월 16일 (목) 주식시황

뉴욕 증시가 소매판매 호조 속 Fed 긴축 장기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기업 실적 양호 등에 상승했으며,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하락한 반면,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소매판매 호조에 따른 Fed 긴축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美 경기 상황과 관련해 긍정적인 면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대표적 소비지표인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Fed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美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3.0% 증가한 6,97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 증가를 크게 상회한 수치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증가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소매판매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Fed 긴축 장기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당초 올해 2~3회 금리인상 후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던 美 금리인상 사이클은 올해 2분기에도 추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최종금리 역시 5%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87.8%로, 50bp 인상 가능성은 12.2% 반영했습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최근까지 10% 미만이었으나 이날 크게 올라갔습니다.

여타 경제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습니다. 1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여 시장 예상치 0.4% 증가에는 못 미쳤습니다. 다만, 11월과 12월에 감소세를 보인 데서 3개월 만에 마이너스대에서 벗어났습니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5.8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보였지만, 전월보다 27.1포 인트 상승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대체로 양호한 모습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로블록스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줄고 예약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크래프트 하인즈의 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지수 내 4분의 3가량의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0%가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원유재고 급증 등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7달러(-0.59%) 하락한 78.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채권시장은 소매판매 호조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Fed 긴축 장기화 우려 등에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 속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 등에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기관과 외국인이 금일은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1,000계약 넘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Fed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금일 국내 증시에서는 美 경기가 예상보다 양호한 상황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더욱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AI 챗봇 열풍 속 AI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 지속, 美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 등에 삼성전자(+2.41%), SK하이닉스(+1.31%) 등 반도체 대표주가 상승했습니다. 1월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량 및 수출 실적 호조 등에 현대차(+3.82%), 기아(+5.37%), 현대모비스(+1.65%) 등 자동차 대표주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4.17%), 삼성SDI(+1.10%), SK이노베이션(+3.23%) 등 2차전지/전기차 종목들도 상승했습니다. 다만, 尹 대통령의 은행/통신 업계 비판 속 KB금융(-1.19%), 신한지주(-0.39%) 등 은행주, SK텔레콤(-4.29%), KT(-2.86%) 등 통신주도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등에 급등 마감했습니다. 전일 동반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과 기관은 금일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에코프로(+11.94%), 에코프로비엠(+4.54%), 엘앤에프(+2.09%), 천보(+3.01%) 등 2차전지/전기차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경영권 분쟁 격화 속 에스엠(+7.59%)은 강세 마감, 5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주요 가상화폐 가격 상승, 올해 신작 대거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위믹스 원화 거래 재개 소식 등에 비덴트(+19.29%), 위지트(+11.05%), 네오위즈홀딩스(+10.34%), 카카오게임즈(+4.87%), 펄어비스(+4.16%), 위메이드(+29.86%) 등 가상화폐(비트코인 등), 게임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금일 신규 상장한 제이오(+8.04%)는 장중 한때 15% 넘게 급등하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인 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