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18년 10월 1일 (월) 주식시황

Atomseoki 2018. 10. 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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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양호한 美 경제지표와 이탈리아 재정적자 우려 등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유럽 증시는 재정지출 확대를 골자로 하는 이탈리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발표된 데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 등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핵심 인사들의 발언에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일부 기업이 실적을 내놓기 시작하는 만큼 미국과 중국의 관세 공방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심이 쏠릴 수 있습니다.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 재협상 결과 등 무역 이슈도 꾸준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입니다.


이번 주에는 9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신규 고용 기대치는 18만 5천 명입니다. 실업률은 3.8%로 지난 8월 3.9%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3% 늘어 전달의 0.37% 증가보다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에 대한 기대로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할 수 있지만, 최근 증시는 금리의 상승을 오히려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 완만한 금리 상승이 은행 수익에 도움을 줄 것이란 이유입니다. 반면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다면 무역 전쟁 긴장 속 향후 경기의 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다수 나온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표한 통화정책 성명에서, 통화정책이 '완화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삭제하면서 비둘기파적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점진적 금리 인상 경로가 유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완화적' 문구의 삭제도 통화정책의 변화를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지난주 경제 상황이 추가적 점진적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수준이고 평가했습니다.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에 따른 금리 움직임에 주가도 동조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합니다.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워밍업에 들어갑니다. 펩시와 건설업체 레나, 코스트코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다음 주 주요 은행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대한 가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기업 실적에 미친 영향과 경영자들이 생각하는 향후 경영 전망 등을 주시할 예정입니다. 주요국 간 무역정책 전개 추이에 대한 부담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와의 나프타 재협상 접점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미국과 멕시코의 양자 협정만 우선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과 멕시코는 향후 캐나다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둘 것으로 예상하지만, 캐나다를 제외한 협정이 강행되면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고위급 협상이 무산된 중국과의 대립도 꾸준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입니다.


이탈리아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유로존 시장의 불안도 주의사항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4% 수준으로 정했습니다. 정부가 공언했던 2% 이하 적자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주 후반 이탈리아는 물론 유로존 금융시장이 불안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이탈리아發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유로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장중 美-캐나다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은 제한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