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18년 9월 17일 (월) 주식시황

Atomseoki 2018. 9. 17. 18:54
반응형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와 반도체주 강세 등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유럽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 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관련 소식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화 기대와 추가 관세 충돌 우려가 뒤섞였습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국채금리 미 동향도 다시 주요 변수로 등장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불안이 다소 진정된 신흥시장과 주요 기술주 주가 움직임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에 앞서 중국과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와 별개로 의견 수렴 절차를 마친 2천억 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참모진에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 '압박은 없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완고한 자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이미 관세가 발효된 품목에 2천억 달러어치가 더해지면 중국의 연간 대미 수출액 약 5천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물품에 관세가 부과됩니다. 중국은 미국이 추가 관세를 강행하면 600억 달러어치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로 맞서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양국의 무역 전쟁이 확전 될지, 협상 국면으로 들어설지, 아니면 추가 관세와 협상 둘 다 진행될지 시장의 촉각이 곤두선 상황입니다. 다만 지난주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지시 소식에도 지지력을 보였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양국이 결국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공식적인 관세 부과 발표 등의 확실한 사안이 아니라면 시장이 악재에는 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 재협상에 대해서는 낙관적 기대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양국은 협상을 지속하는 중입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3%선 부근으로 오르는 등 꿈틀거리는 점도 주의해야 할 요인입니다. 8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등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미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요 인사들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기존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발언을 계속해서 내놨습니다. 증시는 연초 미 국채 10년 금리가 3%를 넘을 때마다 투매 현상을 겪었지만, 중반 이후로는 해당 레벨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주 FOMC에서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됐고, 12월 금리 인상도 가능성을 크게 점치는 등 연준이 예고했던 올해 네 차례 수준의 금리 인상은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 금리의 상승과 동반한 달러 강세가 신흥국 시장 불안을 심화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긴장을 풀기는 어렵습니다. 


신흥국 불안의 진앙지던 터키와 아르헨티나 시장은 지난주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불안 요인도 없지는 않습니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한 비판을 또 내놨습니다. 아르헨티나와 관련해서는 이달 투입될 예정이던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30억 달러의 집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국내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7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격화 우려가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