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3월 16일 (월) 주식시황

Atomseoki 2020. 3. 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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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미국의 비상사태 선포 속 글로벌 경기 부양 기대감에 폭등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Fed가 긴급 FOMC를 통해 100bp 기준금리 기습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미국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속에 글로벌 각국의 고강도 경기부양 기대감이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어떠한 자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19 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500억 달러(60조9,000억원)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의사, 병원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연방규제와 법에 대한 면제를 줄 비상 권한을 부여한다고 언급했으며, '드라이브스루' 검사 등을 비롯한 코로나19 검사 능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 1988년 통과된 스태퍼드법에 따른 것으로,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400억 달러가 넘는 재난기금을 활용해 주 정부에 검사, 의료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각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30년물 국채 등을 포함한 다양한 만기 국채 매입을 단행했으며, 유럽연합(EU)은 약 370억 유로 규모의 투자기금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지난주 50bp 금리 인하에 이어 이날 금리를 0.75%로 또 한 번 50bp 긴급 인하했으며, 캐나다 재정 당국은 재정 부양 패키지 도입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외 일본은행(BOJ)과 중국 인민은행(PBOC) 등도 유동성 공급 확대 방침을 일제히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Fed)은 15일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Fed는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긴급 금리인하와 함께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등이 코로나19 대응 법안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점과 전일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다우지수는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뉴욕 3대 지수 모두 9% 넘는 폭락세를 기록한 바 있음. 

이날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 부양 기대감 등에 상승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3달러(+0.73%) 상승한 31.73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코로나19 관련 美 국가비상사태 선포 속 증시 폭등 등에 하락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1%를 회복하기도 하는 등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5%대로 회복했습니다. 달러화는 美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에 급등했습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증시 반등 및 달러 강세 등에 급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Fed가 긴급 FOMC를 통해 100bp 기준금리 기습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나흘째 하락 마감했습니다. 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美 선물시장이 시간외에서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고, 코스피지수도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등에 3% 넘게 급락했습니다. Fed가 이번주 FOMC를 불과 사흘 앞두고 급하게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고, 시장에서 기대했던 CP 대책 등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금일 MLF를 통해 1천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고, 1년만기 MLF 금리를 3.1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