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3월 17일 (화) 주식시황

Atomseoki 2020. 3. 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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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 지속 및 국제유가 폭락 등으로 12% 넘는 폭락세를 보였고, 주요 유럽 증시도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지속되며 급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양시장이 엇갈리며 마감했습니다.

 

美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부양책에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가 지속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지난주 두 차례 발생됐던 ‘서킷브레이커’가 이날 또 다시 개장 직후 발동된 가운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2% 넘게 폭락했고 S&P500지수도 12%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특히, 다우지수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 대비 31% 넘게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역대 최고치 대비 30% 가까이 밀려났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전일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Fed는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긴급 금리인하와 함께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Fed와 ECB(유럽중앙은행)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달러 스와프 금리를 25bp 내려 달러 유동성 공급을 돕기로 했으며, Fed는 이날 오후 하루짜리(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운영을 5,000억달러 한도로 긴급 실시한다고 밝히는 등 유동성 확대 조치를 이어갔습니다. 이 같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오히려 코로나19 심각성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7월이나 8월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향후 15일간 10명이상의 모임 중단, 식당과 바 이용 자제 등 코로나19관련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7월이나 8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전국적인 수준의 봉쇄 정책은 고려하지 않지만,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는 검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급속히 악화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2.9에서 -21.5로 폭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도 큰 폭으로 하회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가 코로나19 팬데믹 공포 지속 및 산유국 증산 경쟁 우려 등에 폭락하며 30달러선이 붕괴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3달러(-9.55%) 폭락한 28.70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Fed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 결정 등에 큰 폭 상승했습니다. 특히,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009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0.7%대로 떨어졌고,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3%대로 하락했습니다. 달러화는 Fed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 결정, 달러 유동성 개선 조치 결정 등에 하락했으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Fed 금리 인하에도 현금 확보 수요 등에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속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째 하락했습니다. 美 Fed에 이어 한국은행도 전일 50bp 금리 인하를 결정했으나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기준 금리 인하가 오히려 시장에 불안감을 가중시켰고, 코스피지수는 금일도 위아래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장중 美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일부 진정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2.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유입 등으로 5거래일만에 반등했습니다. 코로나19(진단/치료제/백신) 관련주를 비롯한 제약·바이오株들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