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3월 18일 (수) 주식시황

Atomseoki 2020. 3. 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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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 및 연준의 기업어음 매입 발표 등으로 급등 마감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도 급등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내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에 미국 주요 선물이 급락하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급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업어음(CP) 매입 발표 등이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美 재무장관은 상원 공화당 의원들에 1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 부양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정 부양 패키지에는 국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현금 보조 방안을 포함해 세금 감면, 중소기업 지원, 항공 산업 구제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산업과 중소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국민들이 가급적 빨리 돈을 받을 수 있게 뭔가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이 사태가 지나가면 미국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ed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계와 기업에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CP매입기구(CPFF)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P 매입은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3개월짜리 CP 또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재무부가 Fed에 100억달러(약 12조원)의 신용보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Fed는 이번 주 하루짜리(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Repo) 운영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별도로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각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재무부는 3,300억 파운드 규모의 대출 보증 방침을 발표했으며, 영란은행(BOE)도 CP 매입을 통해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대규모 재정부양 기대감 등에 하락했습니다. 특히,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08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1%선에 근접했으며,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5%대로 올라섰습니다. 달러화는 증시 반등 및 국채 금리 상승 속에 달러 수요가 급증하며 강세를 나타냈으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Fed 추가 부양책 발표 등에 6거래일만에 상승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가 원유 초과 공급 및 수요 둔화 우려 지속 등에 급락세를 이어간 점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5달러(-6.10%) 급락한 26.95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에 미국 주요 지수 선물이 급락했고, 외국인·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는 폭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1,600선을 하회하면서 약 1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에 코로나19가 50개주 전체로 확산되는 등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며 5,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00명을 상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美 주요 지수 선물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습니다. 아울러, 48시간 내 뉴욕시 전체 셧다운 및 헤지펀드 파산설 등 미확인 소문이 퍼진 점도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등에 폭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2014년1월 이후 처음으로 5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일부 코로나19 관련 종목 등 130여개 종목만이 상승했을 뿐, 1,170여개 넘는 종목이 하락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