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4월 10일 (금) 주식시황

Atomseoki 2020. 4. 10. 19:35
반응형

뉴욕 증시는 연준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 등에 상승 마감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양시장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美 연방준비제도(Fed)가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Fed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가계와 기업, 지방정부를 돕기 위해 2조3,000억 달러 규모를 공급하는 추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중소기업 지원에 6,00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정크본드(투기등급 회사채)’를 포함한 회사채를 매입하고 개인소비자 금융을 뒷받침하는 데에도 3개의 비상기구를 통해 8,500억 달러가 집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지방정부들을 돕기 위해 5,000억 달러 규모의 지방채도 매입키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제롬 파월 의장은 최우선순위는 현 공중보건위기를 극복하는 것이고, 연준의 역할은 최대한의 구제책과 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번 조치는 향후 더욱 강력한 경기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V자형 경기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전체 신규 확진자수와 뉴욕주의 사망자수는 재차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가 799명 증가한 7,0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루 최대 수치입니다. 다만, 뉴욕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는 하루 전 1만8,079명에서 200명이 늘어난 1만8,279명을 기록해 약 1%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입니다. 美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6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상 최고치였던 전주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부진했습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태도지수 잠정치는 71.0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89.1에서 18.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의 12.7포인트 하락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월간 하락폭이며, 시장 예상치도 하회했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습니다. 다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양호한 모습입니다.

이날 국제유가가 산유국 감산 규모 등 불확실성 지속 등에 급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33달러(-9.29%) 급락한 22.76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산유국들이 최소 하루 1,000만 배럴 이상 감산에 방침에 거의 합의했고 전 세계 감산 규모가 최대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급등하기도 했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입니다. 한편, 장 마감 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는 올해 5~6월 2개월 동안 일평균 1,000만배럴, 6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6개월 동안 일평균 800만배럴, 내년 1월~4월 4개월 동안 일평균 600만배럴 줄이는 점진적 감산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 증시는 유가 급락, 中 생산자 및 소비자물기지수 부진 등에 장중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美연준 대규모 추가 부양책 발표 속에 美증시가 이틀째 상승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코스피지수는 1% 넘게 상승했습니다. 개인은 2,5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외국인은 2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으며, 기관도 사흘째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