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4월 9일 (목) 주식시황

Atomseoki 2020. 4.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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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중도 사퇴 및 코로나19 진정 기대감 등에 급등 마감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제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급등과 코로나19 진정 기대감이 지속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포기 소식에 시장 친화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해 왔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나의 선거 활동을 중단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이번 싸움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진정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발생 수가 둔화했다는 분석으로 인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는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탈리아에서도 봉쇄 완화 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추이가 이번 주 이후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국의 사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한편, 뉴욕주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이틀 연속 급증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779명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일 기록한 일일 최다 사망자수를 하루만에 갈아치운 수치입니다. 다만, 신규 입원 환자수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오모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곡선을 평평하게 하고 있으며,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가 OPEC+ 대규모 감산 합의 기대감 등에 급등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6달러(+6.18%) 급등한 25.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장기물 국채 공급 부담 속 코로나19 확산 주시 등에 혼조를 보였습니다. 특히, 10년물 국채수익률과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2년물 국채수익률은 하락했습니다. 달러화는 코로나19 안정 기대감이 다소 후퇴하며 강세를 기록했으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코로나19 긍정적 소식과 부정적 소식이 엇갈린 가운데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할 하방 리스크가 현저히 크다며, 경제가 바이러스 타격을 극복할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했지만, 美증시 급등 및 코로나19 진정 기대감 지속 속에 개인이 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밤사이 국제유가가 OPEC+ 대규모 감산 합의 기대감 등에 급등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이 1,5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충격으로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