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美中 갈등 지속 및 조기 경제 재개 부작용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發 美/中 무역협상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뉴욕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美/中 양국 당국자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원칙 확인 등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양국의 충돌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1단계 무역합의를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트럼프 美 대통령은 재협상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백신 개발에 대한 중국의 해킹 시도 보도 등과 관련해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전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중국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재차 주장한 가운데,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중국의 코로나 책임을 묻는 법안을 제안했습니다.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조기 경제 재개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한국과 독일 등이 봉쇄 완화 과정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조급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면 발병 사례의 급상승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입니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하락하면서 지난 3월 0.4% 하락에서 낙폭이 심화됐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4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전월 96.4에서 90.9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부터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 돌입한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Fed은 대부분의 매입분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로 구성된 ETF이지만, 일부는 고금리 회사채에 투자한 ETF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Fed가 다른 나라들처럼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는 미국에 좋은 옵션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 감산 강화 움직임 지속 등에 급등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64달러(+6.79%) 급등한 25.78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약한 인플레이션 및 10년물 최저 금리 발행 등에 상승했습니다. 달러화는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며 약세를 나타냈으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추가 부양책 기대 등에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최근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반등했습니다. 기관이 사흘만에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특히, 연기금 등은 1,014억 순매수했습니다. 美 주요 지수선물이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고, 중국 증시도 상승 전환하는 등 코스피지수도 전약후강 장세 속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순매수 속에 상승했습니다. 3개월여 만에 69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전기차 배터리 미래사업 논의 소식에 2차전지/전기차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오늘의 시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5월 18일 (월) 주식시황 (0) | 2020.05.18 |
---|---|
2020년 5월 15일 (금) 주식시황 (0) | 2020.05.15 |
2020년 5월 12일 (화) 주식시황 (0) | 2020.05.12 |
2020년 5월 11일 (월) 주식시황 (0) | 2020.05.11 |
2020년 5월 8일 (금) 주식시황 (0) | 2020.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