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6월 17일 (수) 주식시황

Atomseoki 2020. 6.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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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소매판매 지표 호조 및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감,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 등에 상승 마감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北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속에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이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美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월간 증가폭으로, 시장 예상치도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지난 4월 소매판매도 16.4% 감소에서 14.7%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와 관련 상무부는 코로나19 봉쇄 이후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美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상 최대 증가임을 강조하면서 증시와 일자리에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비는 美 경제의 기둥인 만큼 봉쇄 완화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영국 공영 BBC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스테로이드 계열 소염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사망률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덱사메타손을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덱사메타손의 경우 영국에서 5파운드(약 7,700원)에 구할 수 있는 등 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에서도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美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하는 1조 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美 교통부가 추진 중인 이 계획에는 도로나 교량 같은 전통적인 기반시설뿐 아니라, 5G 무선통신 인프라와 교외 광대역 통신망 구축 사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전일 Fed가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일본은행(BOJ)도 코로나19 대응 특별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75조엔에서 110조엔으로 확대키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파월 Fed 의장의 경기 회복에 대한 경계 발언 및 산업생산 지표 부진 등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회복에 심각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최근 일부 긍정적인 지표가 나왔지만, 여전히 2,000만명이 실업상태에 있고 실업률은 13.3%에 이른다며 섣부른 조기 회복론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Fed가 발표한 5월 美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계절 조정치) 증가했습니다. 이는 석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소비 호조 및 내년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 등에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6달러(+3.39%) 상승한 38.38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소매판매 지표 호조 등에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에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소매판매 호조, 美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감, 글로벌 경기 부양 기대감 지속,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 등 대외 호재가 이어진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개인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北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속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연이은 군사도발 위협 및 대남 비난에 대해 이례적인 맹비난으로 응수했으며, 국방부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힘. 한편, 북한은 전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소건물을 폭파한 데 이어 이날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고 서해상 군사훈련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