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블루오션스탁] 2020년 9월 11일 (금) 주식시황

Atomseoki 2020. 9. 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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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실업 지표 부진 및 기술주 불안 등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ECB 실망감 및 英-EU 갈등 속 대체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지수 선물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는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실업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뉴욕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와 동일한 88만 4,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으로 일자리 회복세가 멈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6개월 후인 현 시점에서 노동시장 회복 동력이 꺼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으며, 블룸버그통신은 광범위한 일자리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노동시장 회복이 일단 멈춘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른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 상회했습니다. 반면, 7월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3%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주요 기술주들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던 애플이 장중 하락 전환하며 3% 넘게 하락했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급등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소폭 상승했습니다. 최근 기술주 불안이 급등 이후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짧은 조정으로 그칠지, 아니면 추가적인 하락이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美/中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전일 美 국무부가 중국 군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학생과 연구자 등 중국인 1,000여명 이상에 대한 미국 비자를 취소한 가운데, 中 외교부는 자국내 중국 유학인원의 합법적인 권익을 공공연하게 침해했다면서 이는 노골적인 정치 억압이자 인종차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전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주요국 간의 협력을 위한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홍콩 보안법 문제 등을 둘러싸고 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과 왕이 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강경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부 외신은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사업 등의 매각 작업이 트럼프 美 대통령이 정한 기한인 오는 20일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美 추가 경기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공화당이 이날 3,000억달러 소규모 부양책을 상원 표결에 부쳤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민주당은 2조달러 이상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와 자산매입 정책 등을 모두 동결했습니다. ECB는 통화정책 목표치인 물가 상승률 2.00%에 충분히 근접한 수준에 수렴할 때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 혹은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계획한 1조 3,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을 계속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원유 재고 증가 등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5달러(-1.97%) 하락한 37.30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30년물 강한 입찰 수요 속에 상승했으며, 달러화는 美 실업 지표 부진 및 ECB 정책 유지 속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美 실업 지표 부진 등에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증시 하락, 美/中 갈등 지속, 국내 수출 지표 부진 속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장중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美 지수 선물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개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5,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신규 상장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의 북한 인도적 지원 및 대화 가능성 언급 등에 일부 대북 관련주들이 상승했습니다. 한국판 뉴딜 수혜 기대감 속에 일부 종목들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0.3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전년(7.5일)보다 하루 많아 일평균으로 수출액이 11.9%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