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스탁] 2021년 11월 17일 (수) 주식시황

뉴욕 증시가 기업 실적 및 소매판매 호조 등에 상승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기업 실적·소매판매 호조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美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고 증가율로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습니다. 美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10월 산업생산도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1.6%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호조에도 美 국채 금리 상승세는 제한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美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해 1.63%선에서 거래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국채 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주요 기술주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상당히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에 맞서기 위해 좀더 강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현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하락할 것이라는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FOMC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도록 다음 회의에서 좀 더 매파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월마트, 홈데포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월마트는 3분기 매출 1,405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4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홈데포도 3분기 매출이 368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국제 원유 공급 증가 기대감 등에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2달러(-0.15%) 하락한 80.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채권시장은 소매판매 호조 속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6개월만에 최고치 재차 경신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기업 실적·소매판매 호조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지수는 1% 넘게 하락했습니다. 기관이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외국인은 5거래일만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한 가운데, 메타버스(Metaverse), NFT(대체불가토큰), 게임/모바일게임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낙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이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당초 예상한 시기보다 2주 늦춘 12월15일이 지나면 연방정부의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