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블루오션스탁] 2023년 8월 10일 (목) 주식시황

Atomseoki 2023. 8. 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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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美 CPI 경계감 및 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 지속, 中 첨단산업 투자제한 행정명령 발표 등에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 인플레 둔화 기대감 등에 상승했습니다.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월(3.0%) 대비 소폭 오른 3.3%를,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4.8%)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플레가 치솟았던 지난해에 비하면 상당부분 오름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줄 경우 국채 금리는 다시 오르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종료 기대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5%를 기록했습니다. 12월 회의까지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5%를 기록했습니다.

무디스의 美 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일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BOK 파이낸셜 등 10개 중소 은행에 대해 등급을 강등하고,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등 11개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습니다. 이어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등 6개 주요 은행의 신용 등급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디스는 고금리 환경으로 예금이 고갈되고 고정금리 자산의 가치는 하락하는 등 은행들이 금리와 자산-부채 관리 위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으며,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상업 부동산 등 자산질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美/中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결정권은 미국 재무 장관이 가지게 됐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이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면서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美/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휘발유 재고 감소 등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8달러(+1.78%) 상승한 84.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채권시장은 7월 CPI 경계감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도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등에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7거래일 연속 순매도, 외국인은 2,000억원 넘게 순매도,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7,000계약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中 한국 단체관광 허용 소식에 화장품, 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 강세 등으로 지수 낙폭은 다소 제한됐습니다.

 

中 문화여유부는 금일 한국·일본·미국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2017년 3월 '사드 보복' 이후 6년 5개월여 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 한국행이 허용됐습니다. 호텔신라(+17.30%), 신세계(+9.33%), 롯데관광개발(+29.99%), GKL(+20.45%), 하나투어(+10.00%) 등의 면세점·카지노·여행 테마, 에어부산(+12.16%), 아시아나항공(+9.42%), 제주항공(+3.61%) 등 항공, 토니모리(+29.94%), 잇츠한불(+29.94%), 한국화장품(+29.91%), 에이블씨엔씨(+22.49%), LG생활건강(+13.31%), 아모레퍼시픽(+7.76%) 등 화장품 테마 등의 중국 소비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순매수 속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美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짙어졌으나 中 소비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뷰티스킨(+30.00%), 코리아나(+29.92%), 리더스코스메틱(+29.90%), 마녀공장(+29.87%), 클리오(+22.90%) 등 화장품, 파라다이스(+18.13%), 노랑풍선(+17.40%), 참좋은여행(+9.50%), 모두투어(+6.62%), 클래시스(+6.56%), 제이시스메디칼(+8.44%) 등 카지노·여행·의료기기·미용기기, 오가닉티코스메틱(+29.56%), 컬러레이(+10.84%) 등 국내 상장 중국기업 등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美 바이든 행정부, 中 첨단산업 투자제한 행정명령 발표에 따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 영향 등에 HPSP(-9.07%), 리노공업(-1.99%), 동진쎄미켐(-2.29%), 이오테크닉스(-1.64%), 원익IPS(-10.77%) 등 반도체 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