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빅테크 실적 및 FOMC 소화 속 상승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ECB 금리 인하 결정 속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휴장한 가운데,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연휴 중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선보인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전 세계 시장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그 여파가 이날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실망감에도 메타, 테슬라 등 여타 빅테크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 매출(6,963억 달러)과 주당순이익(3.23달러) 모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클라우드 성장률이 전분기(33%)보다 낮은 31%에 그치며 실망감이 커졌으며, 올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률 전망치를 31~32%로 제시한 점도 실망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6% 넘게 급락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 완전자율주행(FSD) 택시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기대감이 커지면서 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4분기 주당순이익(8.02달러)이 시장 예상(6.77달러)을 크게 웃돌고, 지난해 연간 순이익(624억 달러)이 전년(391억 달러) 대비 59% 급증한 강력 실적에 힘입어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에 따르면, 분기 매출은 1,243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40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41억2,000만달러와 2.35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다소 부진한 모습입니다. 美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3%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3.1%)과 시장 전망치(2.7%)를 하회했습니다. 다만,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웃돌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8%로 2023년 2.9%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美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지난해 4분기 4.2% 증가하며 탄탄한 회복세를 견인했으며, Fed가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5%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3분기(2.2%) 보다는 높았고, 시장 전망치(2.5%)에는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0만7,000건으로 전주대비 22만3,000건보다 1만6,000건 감소했습니다.
시장은 전일 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Fed는 전일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9월 금리 인하에 착수, 최고 연 5.25~5.5%였던 금리를 3연속 인하해 1%포인트 낮춘 뒤 첫 동결 조치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가 "상당히 덜 제약적"이라며, "(통화정책)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의 정책이 초래하는 물가 상승)' 우려 속에 향후 트럼프 2기 정책 영향과 인플레이션 상황을 평가하며 신중한 통화완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 예상대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25bp씩 인하했습니다. 4회 연속 금리인하로, 예금금리는 2.75%,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90%, 한계 대출금리는 3.15%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유로존 4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펜타닐 등 여러 문제로 양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트럼프 관세 주목 속 소폭 상승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1달러(+0.15%) 상승한 72.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美 채권시장은 유로존 경기 우려 및 美 GDP 부진 속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연휴 중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선보인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전 세계 시장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그 여파가 이날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아울러 1월 FOMC 기준금리 동결, 트럼프 美 대통령의 다음 달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및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 재확인 속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연휴 기간 중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는 558만달러를 들여 단 두 달만에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R1'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메타 플랫폼스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에 투입한 훈련 비용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예상보다 엔비디아의 고성능/고비용 제품 수요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으며, 이에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서 엔비디아가 16.97% 폭락, 시가총액 5,890억달러(약 847조원)가 감소한 바 있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9.86%)가 급락했으며, 삼성전자(-2.42%), 한미반도체(-6.14%)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효성중공업(-11.71%), 한전산업(-5.89%), LS ELECTRIC(-5.33%), 두산에너빌리티(-3.24%) 등 원자력/전력설비 등 AI 인프라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中 딥시크 등장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 등에 NAVER(+6.13%), 카카오(+7.27%), 크래프톤(+6.12%) 등 인터넷, 게임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화재(+11.71%)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에 급등한 가운데, 삼성생명(+9.73%), KB금융(+3.15%), 신한지주(+2.20%) 등 여타 금융주들도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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