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18년 10월 23일 (화) 주식시황

Atomseoki 2018. 10. 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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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중국 증시 부양책에도 기업 실적 둔화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며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는 -2%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급락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는 개인 소득에 대한 세액공제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등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최상위 금융감독기구인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증시 안정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시진핑 국가 주석이 민영 기업 발전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중국 증시가 4% 넘게 폭등하면서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으며 이 같은 소식이 뉴욕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 달러 강세 등으로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둔화 우려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미국 석유업체 할리버튼은 이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주요 은행주들은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대출부문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둘러싼 미국과 사우디 간 지정학적 긴장감과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유럽시장 불안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립정부는 내년도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 2.4%의 예산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유럽연합 진행위원회에 전달했습니다. 앞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직전인 Baa3로 한 단계 하향했습니다. 


중국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지난 19일과 22일 양거래일간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던 만큼 차익 매출이 쏟아졌습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과 당국자들이 잇달아 증시 부양 발언을 내놓은 것은 4조 5000억 위안에 달하는 담보주식 때문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중국 증시 급락으로 담보의 가치가 떨어지고 은행들의 추가 자금조달 수요가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증시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 지속과 신흥국 공포 확산 등이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급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급락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