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18년 11월 13일 (화) 주식시황

Atomseoki 2018. 11. 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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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유가가 반등에 실패한 가운데 달러 강세, 애플 급락이 더해져 급락 마감했으며,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 협상의 불확실성과 이탈리아 적자 예산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했지만 낙폭을 만회하며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투자 심리가 가뜩이나 위축된 증시에 애플 실적 우려, 달러 강세라는 악재가 더해졌습니다. 아이폰 3D 센서 부품업체인 루멘텀홀딩스가 2019회계연도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애플은 5.04% 급락했습니다. 루멘텀홀딩스는 대형 고객사가 납품을 줄이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는데, 대형 고객사가 애플이라고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루멘텀홀딩스의 납품 대부분이 애플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애플이라고 추정했습니다.


JP 모건은 이머징마켓의 소비 심리 둔화와 달러 강세로 아이폰 판매가 줄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달에만 애플 목표주가를 두 번째 하향 조정했습니다. 애플 우려가 커지며 다른 기술주도 큰 폭 하락했으며 기술주로 이뤄진 SPDR 역시 3.5% 급락했습니다. 나스닥은 지난달 폭락장 동안 처음 진입했던 조정 영역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뉴욕 증시는 달러 강세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들의 수출에 부담이 된다.


국제 유가가 감산 논의 기대에도 반등에 실패한 점 역시 주가 약세에 일조했습니다.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해 우려를 키운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10개 비회원 주요 산유국 장관급 회의에서 감산 가능성이 논의되면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하락했습니다.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6달러(0.4%) 하락한 59.9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60달러 선을 하회했습니다. WTI는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1984년 7월 18일부터 31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 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긴장을 다시 높였습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사 자동차에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무역을 위한 최선의 협상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달 후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G20 정상 회의에서 만남을 앞두고 있습니다. 장 막판에는 미국 백악관이 자동차 관세에 대한 초안이 마련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자동차주까지 급락세에 합류, 다우 낙폭을 600포인트 이상으로 키웠습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밤사이 뉴욕 증시에서 애플이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이날 아이폰 관련주를 비롯한 IT/반도체 대표주들이 약세를 보인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외국인은 3,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 다만, 전일 급락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급반등하는 등 일부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반등하면서 낙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美 증시 급락 여파로 장중 급락하기도 했지만, 증선위 회계감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없다는 증권사 분석 속에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반등하면서 코스닥지수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