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3월 20일 (금) 주식시황

Atomseoki 2020. 3. 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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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코로나 19 대응 경기부양책 지속 및 국제유가 반등에 상승 마감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춘분의 날로 휴장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과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한국과 멕시코, 브라질 등 9개국 중앙은행과 각각 300억에서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 스와프 체결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 달러 자금 경색이 금융시장 불안의 주요 원인인 만큼 이를 완화하려는 조치입니다. 아울러 지난밤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지원 방침도 전격 발표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으로 명명한 7,5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영란은행(BOE)은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1%로 15bp 추가 인하했으며, 보유 채권 규모를 2,000억 파운드 늘리는 등 양적완화(QE) 재개도 선언했습니다.


각국 정부들의 공격적 재정 부양책도 지속되고 있음습니다美 정부는 국민에 대한 현금 지급 5,000억 달러를 포함해 1조 달러 이상의 대규모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 정부는 자영업자와 소기업을 돕기 위해 400억 유로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국제유가가 미국의 사우디•러시아 갈등 개입 기대감 등에 급반등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85달러(+23.81%) 폭등한 25.22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상승률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美 정부가 사우디에 급격히 늘리겠다고 공언한 수준이 아닌 이전의 낮은 수준 산유량을 유지할 것을 압박할 예정이며, 러시아에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美 에너지부는 전략비축유를 총 7,700만 배럴 사들여 최대 보유 한도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는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美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는 23만5,000명, 누적 사망자는 1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이탈리아 사망자는 3,400명을 넘어 중국보다 많아졌습니다. 美 확진자는 1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한편, 美 국무부는 이날 해외 전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상향했습니다.

이날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코로나19 충격을 확인하는 美 경제지표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7만명 증가한 28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이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3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전월 36.7에서 마이너스(-) 12.7로 폭락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098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2.4% 감소해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했으며, 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112.1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Fed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국채 매입 속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 타격 가시화 등에 큰 폭 상승했습니다. 연이틀 급등세를 보였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급반락하며 1.1%선으로 떨어졌으며, 3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급락세를 보이며 1.7%대로 밀려났습니다. 달러화는 Fed 통화 스와프 라인 확대에도 달러 수요가 급증하며 강세를 이어갔으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ECB 대규모 부양책 등에 소폭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이 美 Fed와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금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고, 美 정부의 원유 시장 외교적 개입 강화 예정 소식에 국제유가가 크게 반등한 점 등이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는 8거래일만에 반등했습니다. 특히 연기금 등은 1,949억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들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