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3월 27일 (금) 주식시황

Atomseoki 2020. 3. 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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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미국 실업자수 급증에도 슈퍼 부양책 기대감 등에 폭등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도 경기 부양 기대감 속에 연일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 속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수가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美 정부와 의회가 전일 사상 최대 규모인 2조2,000억 달러 규모 부양 패키지에 합의한 가운데, 상원에서도 부양책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하원은 오는 27일 표결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통과 이후 곧바로 법안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규모 부양책에는 대기업에 대한 구제 금융과 중소 기업 지원,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 의료 지원 등의 내용이 광범위하게 포함됐으며, 항공 등 위기가 특히 심한 산업에는 현금을 보조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 의지를 나타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미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 들어갔음을 인정했지만, 과거의 침체와는 결이 다르다며 펀더멘털(기초여건) 상 문제는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연준은 코로나19발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여전히 경기부양을 위한 다른 측면의 정책적 공간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또다른 정책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전주 대비 폭증하는 모습입니다. 美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300만1,000명 증가한 328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며, 시장 예상치의 두 배 수준으로 폭증한 수치입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미 예견됐던 사안이라며, 큰 의미는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화상 정상회의를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공동의 위협에 대항해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전략비축유 매입 계획 차질 등에 폭락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9달러(-7.72%) 폭락한 22.60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역대 최대 실업청구 쇼크 현실화 속에 상승했습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201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과 3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달러화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업자수 폭증 등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 등에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신규 실업자수가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부양책 효과 기대감에 美증시가 폭등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연기금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17거래일 연속 이어진 데다 美하원 경기부양안 투표 불확실성 속에 美 지수선물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은 1,8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