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4월 16일 (목) 주식시황

Atomseoki 2020. 4. 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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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및 은행주 실적 부진 등에 하락 마감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약보합을 보여으며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더 나쁘게 발표된 점이 뉴욕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美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8.7% 감소하면서 소매판매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도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3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5.4%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1월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산업생산 가운데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전월대비 6.3% 감소했습니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78.2로, 금융위기 당시 최저치(-34.3)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경제지표 부진 속에 JP모건체이스는 美 경제가 1분기 10%, 2분기 40% 역성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엔 회복세로 돌아서 3분기 23%, 4분기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세계 경제가 3% 역성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주요 은행주들의 실적이 부진한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팩트셋 등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1분기 순이익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 급감 우려 및 美 재고 급증 등에 하락세를 이어가며 20달러선이 붕괴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4달러(-1.19%) 하락한 19.87달러에 거래 마감했으며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美 국채 가격은 코로나19發 경제지표 부진 등에 큰 폭 상승했습니다. 특히,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이 201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 부진 속 달러화 수요 증가 등에 상승했으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 및 차익 매물 출회 등에 하락했습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미국 전 지역의 경제가 갑작스럽고 가파르게 위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전 지역에서 경제에 대한 전망도 매우 불확실하며, 대부분 악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美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주의 경우 5월1일 전이라도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란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점진적인 업무 재개 윤곽을 공개하며 뉴욕주가 '뉴노멀'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및 은행주 실적 부진,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소식과 함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되며 지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7조 6,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 집행 계획 확정 소식 등이 코스피지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연기금 등이 2,293억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기관은 이틀째 순매수를 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3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IMF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및 美 증시 하락 등으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유입에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공약인 공공 무료 와이파이와 관련 통신장비주들이 상승했고, 대북관련주 역시 남북 관계 회복 기대감 등에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