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7일 (수) 주식시황

뉴욕 증시는 경제 재개 기대감 및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지속되며 상승 마감했으며, 주요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 출회 등이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글로벌 각국의 경제 재개 소식이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모든 주가 경제 활동의 점진적인 재개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고 영국은 다음 달 대부분의 소매업종 영업 재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폐쇄됐던 뉴욕증권거래소(NYSE) 오프라인 객장도 이날 두 달 여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들어 미국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여행자 수가 지난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경제가 서서히 활기를 되찾을 조짐이 보이고, 식당 예약 앱의 예약 수치, 화물 트럭 물동량 등도 증가세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항공주들과 여행, 레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지표들도 양호한 모습입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86.6을 기록해 두 달간 이어진 급락세에서 반등했으며, 시장 예상치도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美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신규주택 판매도 전월 대비 0.6% 증가한 62만3,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3월 S&P/CS 주택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美 제약업체 노바백스는 전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시험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바백스 1단계 임상시험은 호주의 2개 장소에서 건강한 성인 130명에게 백신 후보인 ‘NVX-Cov2373’ 2회 분량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첫 임상시험 결과는 7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모더나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美/中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美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을 추진하는 중국 정부 관료와 기업, 금융회사에 대한 대규모 제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을 넘겨받을 경우 금융중심지 역할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제 재개 등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0달러(+3.31%) 상승한 34.35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경제 재개 기대 및 증시 강세 속에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 속에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홍콩 보안법을 두고 美/中 갈등이 지속됐고, 최근 상승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 출회 등이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아울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을 기록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외국인·기관 순매수 유입에 시총 1위 삼성전자(+1.32%) 상승 등으로 코스피지수는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등으로 코스닥지수는 사흘 만에 하락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3,000억원 가까운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하루 역대 최대 순매도액을 경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