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7월 22일 (수) 주식시황

Atomseoki 2020. 7. 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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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EU 회복기금 합의 및 기업실적 양호, 기술주 부진 등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유럽 주요국 증시는 EU 회복기금 합의 소식 등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 갈등이 지속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소식이 뉴욕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EU 27개국 정상들은 5일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7,500억 유로(약 1,03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합의했습니다. 합의안에 따르면, 보조금은 3,900억 유로, 대출금은 3,600억 유로로 정해졌습니다. EU 정상들은 추후 회의를 통해 기금 지원 조건으로 법치주의 준수와 경제개혁, 기후변화 대응 등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실업보험 지원 등의 주요 프로그램이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美 정부와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美 재무장관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을 만나 부양책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이달 말까지 추가 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기를 원한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다만, 실업보험 지원 등에 대한 여야 견해가 엇갈려 부양책이 이달 말까지 의회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美 집권 공화당 케빈 맥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이달 중 제5차 경기부양책 처리가 어렵다면서 다음달에나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IBM은 2분기 매출 181억 달러, 순이익 13억6,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1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클라우드•인지 소프트웨어 사업 등 전체 클라우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코카콜라와 록히드마틴 등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최근 강세를 보이던 주요 기술주들이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4대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으며, 페이스북, 넷플릭스, 테슬라 등도 하락했습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을 넘었지만, 최근 1주일은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EU 경기부양책 합의 등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5달러(+2.82%) 상승한 41.96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EU 부양책 합의 속 美 부양책 경계감 등에 상승했으며, 달러화는 EU 부양책 합의 및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지속 속에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약세 및 EU 부양책 합의 등에 상승하면서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지난밤 美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장중 중국 증시 상승 영향 등에 코스피지수도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中 증시가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줄였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속에 결국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철강, 석유화학, 보험 테마가 상승했고, 조선, 항공, 자동차, 반도체 대표주 등이 하락하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개인 순매수 속에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지속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790선 중반에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18년 10월 이후 1년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약·바이오株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