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20년 7월 23일 (화) 주식시황

Atomseoki 2020. 7. 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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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및 추가 부양책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으며, 유럽 주요국 증시는 美中 갈등 우려 등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바다의 날로 휴장 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中 갈등 격화 우려 및 우리나라의 2분기 GDP 부진 등이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이 잇따르는 등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美 보건복지부(HHS)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을 입증하면, 1억 회분을 19억 5,000만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추가로 5억 회분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60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독일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 결과 두 차례 백신을 복용한 접종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도 1단계 임상시험 결과 백신 접종자 전원의 체내에서 중화항체와 T세포가 모두 형성됐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美 정부와 의회가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업보험 추가 지원 등 주요 프로그램이 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여야 견해가 엇갈리고 있지만,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정치권이 월말 전에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美/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美 국무부는 미국인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왕원빈 中 외교부 대변인은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대응했습니다.

美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스냅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순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일간 사용자 수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쳤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순손실은 16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한편,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전기차 보조금 등에 힘입어 2분기 1억 400만 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4분기 연속 이익을 달성해 몇 개월 내 S&P500에 편입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코로나19 여파에도 게임 사업 부문 및 PC 수요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美 원유재고 증가 등에 약보합에 마감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2달러(-0.05%) 하락한 41.90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美 국채 가격은 美/中 갈등 고조 등에 상승했으며, 달러화는 美/中 갈등 고조에도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에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및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 등에 상승하면서 약 9년 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美中 갈등 격화 우려 및 우리나라의 2분기 GDP 부진 등이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으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보였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7,000계약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속 사흘째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800선 위에서 거래를 마감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초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이 금일 발표한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3.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8년 1분기 이후 최저치로 2% 중후반대의 당초 예상치도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에 대해 수출 측면에서 글로벌 팬데믹 확산세 지속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이 예상보다 깊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