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18년 4월 16일 (월) 주식시황

Atomseoki 2018. 4. 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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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대형 은행의 호실적에도 하락 마감했으며, 유럽 증시는 시리아를 둘러싼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중국 증시는 시리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에 1%대 급락세를 보였으며,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국내 증시는 시리아 공습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이번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데 따라 불안에 노출될 전망입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기록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지역 정세와 무역 갈등 등 정치적인 불안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짓누를 수 있습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명확한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또 단기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저녁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정밀 타격'을 단행했으며, 영국과 프랑스도 공습에 가세했습니다. 7년 이상 장기간 진행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은 러시아와 이란은 정부군을 지원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군을 지지하는 등 주요국의 대리전 성격도 강하다. 중동 내부는 물론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 우려도 급속히 퍼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공습 직후 그런 행동(공습)이 결과 없이 남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모든 책임은 미국, 영국, 프랑스에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산드르 셰린은 트럼프는 현대사의 두 번째 히틀러라는 격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공습 이후 공습은 종료됐으며, 추가 공격은 계획은 없다미래의 공격은 바샤르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의 화학무기 사용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해 '확전' 우려는 다소 줄었습니다. 또 주말을 앞두고 공습이 단행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사태 추이를 살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던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과격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대폭 향상된 실적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순익 증가 전망치는 17.1%였습니다. 하지만 어닝 스카우트의 닉 리이치 대표에 따르면 전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순익 증가율은 26.8%에 달했습니다. 예상보다도 더 좋은 실적이 발표되고 있지만, 주가 움직임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지난 13일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 주가는 실적 발표 후 곤두박질치는 등 호실적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는 거래 양상도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기업은 물론 넷플릭스, IBM, 존슨앤드존슨, 알코아, 프록터앤드갬블(P&G), GE 등 다수 기업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무역 갈등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부과할 1천억 달러 상당의 추가 관세 대상 품목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입니다. 러시아가 미국 제품 수입제한과 자국 내 미국 근로자 수 감축 등 미국의 제재에 맞설 방안을 논의하는 점도 악재입니다. WSJ은 러시아 상원이 오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미국 제재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의회를 연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는 17일부터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도 관심사 입니다. 양 정상은 북한 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지만, 무역 관련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뮐러 특별검사나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 부장관을 해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미국 내 정치 상황도 불안합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지난 주말사이 미국의 시리아 공습 등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데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재부각됐지만,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美 환율보고서 불확실성 해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코스닥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