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2018년 4월 9일 (월) 주식시황

Atomseoki 2018. 4. 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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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긴장 고조 등으로 폭락했으며, 유럽 증시도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중국 증시는 청명절 연휴를 마치고 상승 마감했으며,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하락 마감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중국이 지난주 첫 거래일을 앞두고 미국산 돼지고기 등에 최고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됐습니다. 하루 숨 고르기를 한 후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500억 달러 상당의 1천300여개 품목을 공개하고, 중국도 곧바로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항공기 등 106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서면서 금융시장은 또 한차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주요 주가지수는 양국이 물밑 협상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되면서 3거래일간 올랐지만, 마지막 거래일에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1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검토를 지시하고 중국이 항전 의지를 다지면서 결국 큰 폭 하락했습니다.


이번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전개 양상과 기업 실적 발표를 주목할 예정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와 같이 대립을 이어간다면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이 결국은 협상에 나설 것이란 인식도 여전히 기저에 깔린 만큼 양국 발언 수위가 완화되면 지난주 낙폭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 전개 양상에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가운데 이번 주 두 개의 주요 이벤트가 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바오바 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압박에 대한 중국의 항전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만큼 연설을 앞두고 시장의 긴장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오는 13~14일에는 페루에서 아메리카 서밋이 열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만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주 인터뷰에서 NAFTA 재협상의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NAFTA 재협상이 순조롭게 끝난다면 무역전쟁이 세계적으로 확산할 것이란 우려는 경감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오는 11일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중요한 이벤트 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3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본격화 됩니다. 이번 주에는 블랙록과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사의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업들의 1분기 이익은 17.3%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美/中간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바이오株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기관은 1,1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 유럽 출시 기대감 등으로 8.29% 급등했습니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